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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장은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태도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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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Updated
2022/08/05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전반과 Business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이다솜(Recruiting Business Partner)과 추가영(Content Lead)이 묻고, 현정환(Chief Operating Officer 겸 Business Lead)이 답했습니다. -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어떤 고민과 대화가 있었는지 -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조직이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은 리더는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Q. 로이, 반갑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레몬베이스 COO 로서 비즈니스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현정환(Roy)입니다.
2007년부터 한국 P&G에서 대형 리테일 고객 세일즈,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해외 고객 대상 수출/투자 까지 B2B 세일즈를 담당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리디북스(현 리디)에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콘텐츠 제휴, 기획, 제작 사업을 맡아 고속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사업 개발과 조직 성장을 경험했고, 2022년 현재,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레몬베이스를 이끌고 있는 리더, CEO인 제이슨(Jason)과 공동 창업을 하였고요. 레몬베이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면, 레몬베이스에서의 저를 보다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제이슨과 저는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 입사 동기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에 외국계 소비재 회사 및 종합 상사에서 기업 대상 영업을 했고, 제이슨은 리디북스를 공동 창업했지요. 이후 저도 리디북스에 합류해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게 되었어요. 고속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함께 경험했던 거지요.
리디북스에서 제이슨은 프로덕트 기획 및 운영, 저는 사업 전반과 콘텐츠 제휴/제작과 관련된 일을 담당했어요. 맡은 일은 달랐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겪게 되는 여러 조직의 문제, 문화와 성장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리더로서의 고충을 함께 나누곤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대화에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어떤 기업을 만드는 것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을까'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 결과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란 결론에 이르게 됐고, 그 결론을 시작으로 지금 레몬베이스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네요. (웃음)

Q. ‘앞으로 어떤 기업을 만드는 것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궁금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의 순서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제이슨과 저는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하고, 제품과 서비스는 어떻게 잘 만들어야 할까. 어떤 사업을 하는 게 좋은 건지,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과 대화를 제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이였어요. 그리고 제이슨은 10년, 저는 6년 정도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리더로서의 경험을 쌓았을 무렵이었죠.
먼저 다양한 인터넷 사업 영역을 리서치했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단서를 찾으려고 했어요. 그 과정에서 주목한 키워드가 SaaS, HR이었어요.
리디북스에선 처음 해보는 사업이고 리더의 역할도 배워가야 하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죠. 그러면서 구성원이 성과를 내는 기계의 부품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어요. 반면 기업이란 하나의 유기체 안에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목표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내면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있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이러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기존 직장을 떠나 다시 창업을 하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무슨 사업을 할까'란 질문 이전에 ‘어떤 회사를 만들까'에 대한 자문자답이 있었던 것이지요. 회사가 사업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더불어 구성원도 성장하는 회사. 이런 이상향을 갖고 사업을 하자는 결론이었어요.

Q. ‘무슨 사업을 할까' 이전에 ‘어떤 회사를 만들까'에 대한 결론을 내고 창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답하자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예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무엇을’보단 ‘어떻게'를 먼저 찾은 거지요. 시대의 흐름을 순간 포착하여 반짝 성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강한 조직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래도록 엄청 성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야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지요. 당시 가장 흥할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오래오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겠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Q.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이 살면서 주어진 상황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문득 돌이켜 보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구심이 들 때가 있죠. 그런데 저는 레몬베이스를 창업한 이후 한 번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적이 없어요.
물론 고객과 시장의 문제를 제품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팀을 잘 구성하는 일, 그 팀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몰입하도록 돕는 일,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는 일, 좋은 제품을 잘 만드는 일 등 하나하나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내가 옳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거나 ‘괴로운 일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레몬베이스를 시작한 선택 자체는 ‘너무 잘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Q. 너무 좋네요. 말씀하시는 Roy도 무척 행복해 보여요  레몬베이스 비즈니스 그룹의 리더로서 비즈니스 조직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선, 레몬베이스 비즈니스 조직 구성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물론이죠.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조직은 크게 마케팅, 세일즈, 고객 성공 세 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세 가지 목적 조직으로 나누어서 크루들이 각각의 모듈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요. 마케팅과 세일즈와 고객 성공, 이렇게 셋으로 팀을 나눈 이유는 우리의 일을 고객의 여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고객이 처음 레몬베이스를 알게 되고, 그 고객이 평소에 갖고 있던 성과 관리에 관련된 문제와 니즈를 레몬베이스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여기는 계기가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레몬베이스를 소개 받았다거나, 구글 검색을 하다가 레몬베이스를 우연히 발견했다거나 등등... 레몬베이스를 알게 되는 다양한 계기와 경로를 만들고 가꿔 나가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 입니다.
다음으로 레몬베이스 도입을 검토하는 잠재 고객들이 레몬베이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체험 신청을 하고, 실제 제품을 이용해보면서 우리 조직과 맞는 솔루션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이때, 제품 도입에 대한 문의를 저희 ‘세일즈' 크루들에게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레몬베이스 제품을 구매하고 난 이후엔 ‘고객 성공' 크루분들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고객사가 우리 제품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온보딩'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Q.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그룹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른 점이 정말 많은데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팀에선 직무를 정해놓지 않아요. 직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비즈니스 방식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스스로 정하고 그 역할 수행을 위한 지식을 쌓아 스스로 진화하는 팀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SaaS 비즈니스에 SDR(Sales Development Rep.)란 직무가 있는데요. SDR에 대한 직무를 미리 고정하기보단 SDR이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인 이유만 분명히 해두었고, 레이나(Raina)가 입사한 뒤 레몬베이스만의 SDR 역할을 정의하고 이를 수행해나가면 좋겠다고 온보딩 과정에서 이야기했어요. 레몬베이스만의 SDR 역할을 정의하기 위해선 우선 다른 회사들에선 SDR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태스크를 발굴해낼 수 있겠죠. 그리고 그 태스크를 잘 해내고 있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둘째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새롭게 합류한 크루도 팀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거리낌 없이 다른 의견을 밝힐 수 있어요. 이러한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토론하는 문화가 잘 구축되어 있어요. 세일즈 매니저인 리차드(Richard)가 팀에 합류한 뒤 세일즈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들을 소개했던 것과 같은 일종의 성공 사례가 팀에 쌓이면서 이러한 문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의 소통의 자유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유를 바탕으로 제안한 방식이 팀에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하죠.

Q. 비즈니스 그룹의 리더로서 Roy가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성과 관리’에 대한 고충과 니즈를 가진 고객을 찾아 레몬베이스의 해법을 최대한 많이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레몬베이스가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더 널리 알려, 더 많은 고객들이 레몬베이스 제품을 활용하여 평가를 포함한 성과관리 제도를 개편하는 등의 성공적인 성과관리 변화와 혁신의 경험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Q. 그렇다면, 도전적인 일, 달리 말하면 가장 어려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좋은 질문이에요! 레몬베이스는 SaaS(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팀이잖아요? 하나의 기업은 한 명의 사람처럼 여러 면에서 다른 기업과 다릅니다. 기업의 문화, 규모, 산업의 특성 등 똑같은 회사는 없어요. 그렇다보니, 기업이 처한 상황과 문제 의식에 따라 레몬베이스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레몬베이스를 활용하고자하는 목적이 각기 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라는 SaaS의 속성 상, 범용성 있는 기능을 고객이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따라서 비즈니스 조직이 고객 혹은 잠재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잘 소화하고 반영해야지만, 최대한 많은 수의 고객들이 해당 기능의 개선 혹은 개발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개별 기업은 모두 다르지만, 제품이 공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잘 찾아내서 제품화하고, 고객별로 유형화가 가능한 이용 패턴이 있다면 그 패턴에 맞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비즈니스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어려운 일들을 잘 해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세일즈를 하거나 고객을 대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고객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바꿔 나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겪어야만, 시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일하게 되고, 이를 통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제일 중요한 건 고객의 상황과 시장의 상황을 그때그때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렇게 이해한 고객의 상황을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 이게 대단히 중요해요. 그게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고요.
공부도 아주 많이 해야 합니다. SaaS가 영미권에서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굉장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수많은 성공 사례들이 나왔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직 우리 나라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SaaS를 구독하고 활용하는 문화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보니, 우리 나라 안에서의 사례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SaaS를 도입하고 이용하는 사례를 들여다보고, 또 앞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SaaS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지 등 여러 방면의 지식과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해야지 일하는 방식도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리하면, 고객과 시장을 정말 잘 이해하는 것과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분과 동료로 함께하기를 기대하나요? 그리고 미래의 동료가 레몬베이스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무엇일까요?

레몬베이스의 핵심 가치 중에 하나가 누구나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Growth Mindset”이에요. 여러 가치들이 다 중요하지만, 회사나 개인 모두의 성장을 위한 정말 중요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레몬베이스 비즈니스 팀에 함께할 분들은 꼭 이 Growth Mindset을 실천해가는 분이면 좋겠어요.
기업 대상 SaaS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배우고, 배운 것을 적용하고 실행해야 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열심히 배워서 그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며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많은 분야지요. 따라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마인드셋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레몬베이스 팀과 함께 하시게 된다면, 회사의 성장과 나 개인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 레몬베이스의 모든 크루들이 레몬베이스 제품을 활용해서 1:1 미팅을 하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면서 서로 끊임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내가 성과를 내고 있구나' 혹은 반대로 ‘내게 이런 부족함이 있구나’ ‘이런 걸 좀 더 개선해야겠구나' 등을 깨달을 수 있는 피드백을 받고요.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지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레몬베이스라고 생각합니다.

Q. 로이가 지금까지 레몬베이스에서 일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은 모두 각기 다른 주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하였는데요. 이렇게 각기 다른 주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고 더 나은 방식을 연구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경영을 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자질이란 생각이 들어요.
레몬베이스가 풀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공감하고 있고, 각자가 왜 함께 일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괴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레몬베이스가 고객사에 제공하고 싶은 가치이기도 합니다.

Q. 로이는 어떻게 성장하고 싶나요? 더 잘하고 싶은 것, 혹은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도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회고하는 사이클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목표가 없으면 방향성 없이 해야 할 일만 하겠죠. 또, 목표만 있고 실행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결과에 대한 판단을 할 근거도 없겠고요. 실행 후에 회고를 해야 또, 목표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2년 목표는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말하기’에요. 그리고 분기당 책 다섯 권 정독하기, 12시 전 취침하기를 목표로 세웠어요. 또, 12살, 10살 자녀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목표 중 하나에요. 분기에 한번씩 각 목표별로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서 목표를 수정하고 계획을 다시 수립하려고 하고요. 지난해 목표 중 하나였던 ‘나파밸리 와인 24종류 마시기'는 1분기 만에 조기 달성했어요! (웃음)
둘째,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레몬베이스가 두 번째 스타트업이라서 의지를 갖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첫번째 조직에서의 경험을 반복하게 되는 관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관성을 극복하여 예전의 방식 그대로 일하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것을 스스로 방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세번째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더 적극적으로 크루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제가 해야지 가장 효과적인 일을 찾아서 하는 연습입니다. 크루들의 역량을 믿고 위임하는 것이 지금의 저에게 중요한 과제죠. 조직의 규모가 30명을 넘어갈 때부터 크루들의 생각을 하나로 맞춰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소통에 소수의 리더들이 참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느끼게 되고, 우리가 갖고 있는 목표와 방향성을 모든 크루들이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사업 지표를 측정하고 관리, 공유하는 역할을 클로이에게 위임하였고, 모든 비즈니스팀 회의를 JJ가 진행하게 되었죠. 계속 일어나야 할 변화라고 생각해요.

Q. 로이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아요. 에너지를 유지하는 비결이 늘 궁금했어요. 언제 일의 재미와 보람을 느끼나요?

에너지 레벨이 안정적이긴 하죠. (웃음) 절반은 기질이고, 절반은 의지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함께 일할 때 침울해지거나 에너지가 떨어지는 바이브를 견디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작은 성취에 대해서도 크게 축하하려고 하는데, 이런 의도를 크루들도 인지하는 것 같고요. 저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서로 축하하고 축하받는 순간이 가장 즐겁고 보람 있어요. 저로 인해, 저와 함께 일한 동료가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낄 때 희열을 느끼고요. 그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 하니까 그걸 보는 저도 즐겁고 행복한 것이지요. 직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Q. 함께 일하는 동료가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요? 달리 말하면, ‘훨씬 더 좋은 사람'은 어떻게 정의하나요?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과거에 비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바꿔 말할 수 있겠네요. 처음 저와 함께 일했을 때보다 역량, 스킬, 실력 혹은 인간적인 매력이 나아졌다고 느끼게 될 때가 있죠. 1개월, 1년, 5년 일정 기간 함께 일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중간중간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겨요. 그리고 어느 시점에 함께 나눴던 대화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기록도 찾아보면서 그 사람의 ‘발전상’을 그려보게 되는 순간이 있죠. ‘굉장히 성장했구나!’ 느끼게 될 때. 그리고 저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비교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나’여야 합니다.

Q. 로이가 생각하는 건강한 성장은 무엇인가요? 지금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나요?

‘건강한 성장'은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은 고객의 이야기,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제품을 사용한 고객의 경험, 일하는 방식에 대한 동료들의 솔직한 의견이 모두 피드백이지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피드백을 잘 이해하고 정리해서 반영하는 사람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결과물과 성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건강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과도하게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는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외부의 시각으로는 정체되어 있다고 보이진 않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을테니까요. 피드백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거죠.
저도 그렇게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분기 리뷰에서 고쳤으면 하는 점을 지적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솔직히 주는 크루들이 당연히 있죠. 우선, 그런 피드백을 받았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그런 의견을 줄 수 있다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요. 그리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고민해 액션 아이템을 세 가지 정도 정해보고 있어요.
pdf 파일 일부 캡처
피드백과 액션 아이템을 pdf 파일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봐요. 그만(stop)했으면 하는 점, 시작(start)했으면 하는 점을 평소에 상기하려는 노력이죠. 한 분기 동안 이렇게 지내면 어느 정도는 개선되었다고 스스로 느낄 때가 많았어요. 그렇게 레몬베이스의 리뷰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요.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와 팀을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일하는 개인으로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Roy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크루들의 피드백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어요. 비즈니스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었고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갖춘 분이라면, 레몬베이스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더 강해졌습니다. 계속 성장하길 바라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저와 같이 느껴주시기를 바라며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
레몬베이스에서 Roy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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