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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베이스 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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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베이스의 OKR 활용법

Created
2023/03/13

들어가며

이 글은 OKR의 개념, OKR의 장점, OKR의 모범적인 방법론 등을 설명하는 글은 아닙니다. 레몬베이스 팀이 목표를 어떻게 정하고 얼라인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즉 “팀이 함께 목표를 상시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회사가 속한 산업, 제품 혹은 서비스의 특성, 규모와 업력 등 너무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각 조직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OKR 제도가 필요 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레몬베이스 팀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한 모든 분들과, OKR 도입을 고민하는 조직(회사 혹은 팀)에게 약간의 영감을 드릴 수 있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목표 수립

레몬베이스는 설립 초기부터 매 분기 OKR 기반으로 일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 팀 크루 모두에게 OKR 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사업/제품 관점의 의미를 알게 하고, 애매하고 어려운 의사결정들의 기준이 되어 줍니다. 따라서 회사의 목표가 팀 혹은 개인의 목표와 얼라인(align)이 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얼라인이 되지 않으면 결국 ‘나와 관계 없는 목표’가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전사 목표는 나랑은 거리가 먼 그냥 내려오는(top-down) 것이지’ 라는 느낌을 가진다면 일을 할 때 매번 의구심이 생길 수 있어요. 일을 시작할 때 동기 부여가 잘 되지도 않고요. 그만큼 회사-팀-개인 간 목표의 얼라인먼트(alignment)는 OKR이 잘 뿌리내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 입니다.
그럼 얼라인의 과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분기 목표를 정하기 전, 리더십팀(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달성하고 싶은 큰 비전과 향후 1년 간의 목표를 업데이트한 후 전사 미팅에서 공유합니다. 그리고 리더십팀이 생각하는 분기 목표를 이어서 말씀 드리고요. 이후 일주일 가량 이에 대한 크루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팀별로 미팅을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위 과정을 거쳐 전사 목표가 정해지면 조직별로 목표를 수립합니다. 목표를 정할 때에는 전사 목표 달성을 염두에 두고 경영진, 1~2회에 걸쳐 조직의 리더가 주도하여 조직 마다 토론을 합니다. 이 때, 기존에 수립했던 로드맵을 다시 꺼내어보기도 하고, 지표를 분석해 보기도 합니다.
조직별 목표가 정해지면, 레몬베이스 시스템에 등록 합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진행되는 OKR 전사 미팅에서 지난 분기 회고와 함께 다음 분기의 계획을 조직의 대표자들이 발표를 해요.
요약하면 레몬베이스 팀의 목표 수립과 얼라인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사 목표(안) 공유 → 크루 피드백 수렴 → 전사 목표 확정 → 조직별 목표 수립 → 전사 미팅에서 공유
레몬베이스 목표 등록 화면

목표 관리

조직별 목표 수립 및 전사 얼라인을 거쳐, 레몬베이스 상에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그럼 한 분기 동안 수립한 목표를 들여다 보지 않고 가만히 있을까요? 아닙니다. 레몬베이스 팀 모두는 목표를 ‘관리’ 합니다. 목표를 ‘관리’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하며, 두 가지 전부 필요합니다.
목표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지 점검한다.
그럼 어떻게 점검 할까요? 목표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지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적합한 관리 방식도 필요합니다.
레몬베이스 팀은 2주에 한 번씩 전체 크루가 모이는 줌 미팅을 통해 ‘OKR 체크인’ 을 하고 있습니다. 그 미팅 전에 팀이 정한 나름의 규칙(어떤 주기로, 누가, 어떤 내용으로 체크인을 기록할지)에 따라 레몬베이스 시스템에 체크인 기록을 해 두지요.
회사 내 모든 조직들이 팀 미팅을 할 때에도 OKR 진척 현황을 기반으로 대화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합니다. 또한 리더와 팀원들은 1:1 미팅을 통해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레몬베이스 팀의 1:1 미팅 보드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개인의 역량과 아웃풋이 모여 회사의 역량과 아웃풋이 되며, 공동의 목표를 정했더라도 실제 성과를 내어야 하는 것은 크루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레몬베이스 팀에서는 1:1 미팅이 일상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발전과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목표 회고

목표를 수립한 후 한 분기 동안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럼 바로 다음 분기 계획으로 넘어갈까요? 아닙니다! 꼭 거치는 과정이 있어요. 바로 ‘OKR 회고’ 입니다.
레몬베이스 팀은 매 분기 마다 ‘전사 OKR 회고 서베이’를 진행합니다. 이 서베이 결과를 요약 정리하여 전사 미팅에서 공유하고, 토의한 후, 개선안을 도출 합니다. 개선안의 수행 주체는 아이디어 마다 각기 다릅니다. 리더십팀이 될 수도 있고, People & Culture 팀이 될 수도 있으며, 모든 크루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일 수도 있습니다.
조직별 회고도 꼭 진행 합니다. ‘팀 미팅도 이미 있고,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굳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팀도 과거 OKR 도입 초기에는 OKR 회고가 ‘하나의 약속’에 불과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조직의 의사 결정의 품질과 일하는 방법이 진화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난 이후부터는 ‘꼭 해야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주로 KPT(Keep, Problem, Try) 방식의 회고를 진행하며, 조직마다 새로운 회고 방식을 찾아 적용해 보는 것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Miro 를 활용한 마케팅/세일즈팀의 회고 — Retrospective in the Island of Golocans

나오며

레몬베이스 팀에게 ‘OKR로 일하는 것’은 ‘기존 평가 방식의 대체’도 아니고, 한 번 시도해 볼만한 성과 관리 방법의 하나(즉, Nice-to-have)’도 아닙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목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레몬베이스팀 만의 ‘일하는 방식’ 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은 매 분기마다 피드백을 통해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직은 OKR을 바라보는 시각 및 도입 목적이 각기 다릅니다. 다만 OKR 방법론을 도입한다고 결심한 경우, 두 가지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강한 집념’과 ‘제로 베이스 사고’ 입니다.
강한 집념 : 경영진 혹은 리더들의 인내심과 꾸준함
제로 베이스 사고 : 기존의 방식과 어떻게든 연결 해보려는 시도 보다는 아예 ‘새로운 일하는 방법’으로 인지하고, 하나씩 작은 것부터 좋은 습관으로 쌓아가는 노력
OKR 혹은 상시 목표 관리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레몬베이스 팀 혹은 저에게 연락 주세요 함께 고민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레몬베이스 팀: biz@lemonbase.com  현정환(COO): roy@lemon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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