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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엔지니어링 팀은 어떻게 일하는가 - 레몬베이스 Crew Interview

레몬베이스 Engineering Team이 하는 일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김안나(Head of People Science)가 묻고, 김현철(CTO)이 답변했습니다. - CTO는 무슨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이 있는지 - 건강한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엔지니어링 팀은 어떻게 일하는지 - 레몬베이스 엔지니어링 팀의 Bases of Conduct는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이 인터뷰는 2021.04 진행된 인터뷰로, 시일이 지남에 따라 조직 구성이나 일하는 방식 등 일부 out-dated 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기록 또한 팀이 거쳐온 소중한 성장 과정이기에 업데이트하지 않고 남겨두고 있으며, 최신화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레몬베이스 엔지니어링 그룹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레몬베이스에서 엔지니어링 팀을 리드하고 있는 대니(Danny)입니다.
레몬베이스에서 일하기 전에는 리디북스에서 일했습니다. 리디북스 초기인 2010년에 입사해 8년간 앱팀과 스토어팀을 이끌었고요. 앱팀에서는 Android, iOS, Windows/Mac 뷰어 개발을 리드했고, 스토어팀에서는 리디북스 서점, 리디셀렉트 개발을 리드하며 복잡한 시스템과 높은 트래픽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일한 제 모든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레몬베이스에서 회사와 구성원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고요.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제품, 나아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팀 내 다른 엔지니어 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레몬베이스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최근 일주일,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일을 중심으로 설명해주세요.

최근 몇 주 동안은 레몬베이스 제품을 유료화하기 위한 개발 작업에 시간을 가장 많이 썼고요. 상반기 런칭을 준비 중인 목표 관리 제품의 기반 기술을 검토하고, 제품의 기준을 세팅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엔지니어링 팀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적인 환경이나 개발 방법에 열려있는 편인데요. 제품 관련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모든 것들을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으려면 팀의 리더로서 제가 기술 혹은 제품의 기준을 정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엔지니어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들도 많아서 여력이 부족할 때도 있지만, 가능한 깊이 고민해서 좀 더 나은 기준을 팀이 세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제 역할인거죠.
리디북스 때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었지만, 부족함이 많은 리더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레몬베이스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그 기나긴 여정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저희 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분들이 더 몰입하고, 더 성장하며, 개발의 과정과 결과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웃음)
더불어 Data Visualization 과 관련한 일들은 전사적으로 중요한 주제라, 틈틈이 챙기고 있습니다. 레몬베이스는 현재 4개의 가치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Win by Data'라는 가치를 크루 모두가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쉽도록 좀 더 다양한 데이터들을 쉽게 추출하고, 시각화하여 크루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Retool과 Redash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Q. 엔지니어링 팀의 일하는 방식 혹은 문화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요?

스스로의 성장에 집중하는 엔지니어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시도해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은 코드 리뷰 및 제품과 관련한 논의의 과정에서 팀 구성원 모두가 서로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잘 만들고 싶고요. 일하는 방식과 팀 문화의 개선이 리더인 제가 아닌 엔지니어 개개인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엔지니어링 팀의 크루 모두가 성장에 대한 욕심이 큰 만큼, 정기적인 1:1 미팅을 통해 유의미한 피드백을 드리려고 나름의 노력도 하고요. 매주 기술적인 내용들을 공유하는 '쉐어링' 이벤트나, 활발하게 진행되는 스터디를 통해 새로운 자극과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월, 수, 금 오후 3시마다 슬랙 #team-engineering-sharing 채널에 뜨는 리마인더 봇. 어떤 지식과 정보들이 이 채널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레몬베이스 팀에 함께해주시길!
팀 플레이 측면에서는, 엔지니어링 팀 전체의 퍼포먼스를 최적화하는 관점에서 더 나은 일하는 방식을 팀이 함께 고민합니다. 현재는 분기별로 '엔지니어링 팀 자기 진단'을 하고 있는데요. 이 진단을 토대로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들은 개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드든, 일하는 방식이든 '이전보다 나은 상태'라면 저희 팀 엔지니어 모두는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유연한 편이고요.
레몬베이스 서비스를 이용하여 (개밥도 먹을 겸) 매 분기 진행하는 엔지니어링 팀 자기 평가. 팀 문화 개선, 협업 방식, 실패 수용도 등 17개 항목에 대해 엔지니어 모두가 스스로 리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주어진 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과 이익을 대변하여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일을 우리 팀이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요. 팀으로 함께 더 잘 일하게 될수록 제품을 만드는 속도에도 가속이 붙을 거라 믿습니다.

Q. 일의 재미와 보람을 언제 느끼나요? 반대로 언제 일이 어렵고 힘든가요?

매우 심플해요. 고객이 우리 제품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제 스스로 느낄 때, 그리고 고객이 표현한 만족감을 제가 직간접적으로 전해들었을 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팀의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도 비슷한 재미와 보람이 있고요.
방금 말씀드린 것들이 반대가 될 때, 즉 제 스스로 고객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그리고 고객의 문제를 우리 제품이 제대로 해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힘듭니다.

Q. 과거에 했던 일과 비교할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더 도전적인 지점이 있나요?

네, 일단은 다양한 고객사들의 다양한 니즈를 일반화 시키는 것이 상당히 도전적입니다. 저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 즉 SaaS를 만들고 있고, 이는 특정 고객사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하면 되는 SI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레몬베이스 제품을 이용할 수만 개의 고객사가 모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풀어내야 하는데, 이는 엄청나게 높은 복잡도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레몬베이스의 리뷰 제품의 경우,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리뷰 설정의 조합이 수천 개의 경우의 수로 풀어집니다. 엄청난 경우의 수를 제품에 구현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쉽게 제품을 사용하게끔 하려면 제품을 단순화시키고, 이해하기 쉬운 구조를 잡아야 하고요. 얼마나 쉬운 구조를 잡아나가는가가 개발의 생산성과 안정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잘 해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매우 도전적이고요.
더불어 B2C 제품은 다수의 고객이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대량의 처리가 발생하는 양상이라면, B2B는 사용자가 '한번의 클릭으로 대량의 처리'를 발생시키는 양상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보니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대한 고민을 비교적 서비스 초기부터 해볼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지점인 듯 합니다.

Q. 레몬베이스의 CTO로 일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레몬베이스가 회사와 구성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곳인만큼, 저희 팀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실제로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를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성장한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크루 개개인의 더 많은 이야기를 더 자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가 크루 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더 깊이 고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함께 성장하게 되는 듯 하고요. 예전에는 조직 안에서 제가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좀 더 고민했다면, 지금은 조직 구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그 구조를 가져가기 위해 어떤 분들을 모셔야 할지를 더 깊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기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레몬베이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 시야가 더 넓어지고 있는 느낌도 있고요.

Q. 대니는 어떻게 성장하고 싶나요? 더 잘하고 싶은 것, 혹은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더십과 기술적인 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게요. 일단 리더십 측면에서는 건강한 문화를 가진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강조한 이야기지만, 저희 팀은 크루 개개인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개선점을 만들어 실행해나갈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만들고 있고요, 이걸 앞으로 더 잘 만들고 싶어요.
팀의 구조나 상황은 계속 변할테고, 지금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일하는 방식과 판단 기준들은 몇 달, 혹은 몇 년 후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든 크루가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하게도 그 노력을 한 두 명의 리더만 하는 것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할 때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고요. 이 과정에서 제가 잘 해야 하는 일은 다른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고, 이 일을 잘하려면 제가 더 성장해야 하고 계속 노력해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는 팀이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잘 만들고 싶습니다. 프로세스, 규칙, 협업의 방식, 기술 전략 모두 지금보다 더 나은 방식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더 잘 하고 싶어요.

Q. 엔지니어링 팀에 어떤 분이 동료로 함께하길 기대하나요?

가장 중요한 건 레몬베이스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깊이 공감하는 것일테고요. 진심으로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객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분이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현재 저희 엔지니어링 팀의 모두가 성장에 대한 욕심이 큰 분들이라, 학습하고 성장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노력하는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장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다면, 모든 구성원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괴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엔지니어링 팀이 가지고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Bases of Conduct)이 있는데요.
(어떤 규칙들을 가지고 있나요?)
문서를 그대로 적어주세요. (웃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지금 우리가 가진 이 규칙들도, 언제든 더 나은 방식이 있다면 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요. 현재의 크루들과 함께 진심으로 옳다고 믿고, 스스로 실행에 옮기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둔 것이니 그 관점에서 살펴봐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팀 플레이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해결합니다.
팀 퍼포먼스의 최적화를 우선시합니다.
좋은 것은 나눕니다.
팀의 문화, 기술, 규칙, 프로세스, 환경 등은 모든 구성원이 직접 변화시킵니다.
누군가가 변화시키길 기다리면 안됩니다.
언제든 제안하고 설득해주세요.
뜨겁게 논쟁하고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헌신합니다.
논쟁을 통해 배웁니다.
결정을 실행한 결과를 통해 배웁니다.
문제만 말하지 않고 해결책을 함께 제시합니다.
그래야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개발을 지향합니다.
새로운 문제 없이 '이전보다 나은 상태'로 바뀐다면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을 맞추면서, 생산성과 완벽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잡습니다.
효과적? 효율적(efficiency)으로 일 하는 것은 일을 적절히(the thing right) 하는 것, 효과적으로(effectiveness) 일 하는 것은 적절한 일을(the right thing) 하는 것 - 피터 드러커
보이 스카웃 규칙을 따릅니다.
위와 같은 규칙들이 마음에 들고, 이런 규칙을 가진 팀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고민 없이 제게 꼭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엔지니어 분들이 공감하실만한 규칙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레몬베이스 엔지니어링 팀이 어떻게 일하고, 앞으로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대니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저희 팀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도 그렇게 느껴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칠게요.
(끝)
레몬베이스에서 대니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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