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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베이스 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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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서 느낀 성취감을 기술로 실현하는 회사가 있다고요?

Created
2024/04/11
대만에 거주하며 호주와 싱가폴, 대만 등 글로벌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해온 그는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를 알게 됩니다.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은 동일한 가치관을 가진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죠. 그렇게 레몬베이스 팀 합류를 결심해요. 영화 ‘잡스’에서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팀 비전을 소홀히 생각하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그 자리에서 해고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만큼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공감은 팀으로 함께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지요. Young은 레몬베이스의 어떤 비전과 가치에 공감했던 걸까요? 이 비전이 Young에게 그토록 중요했던 이유, 그리고 팀에서 어떻게 실현해가고 있는지를 글을 통해 공유합니다!

Q. 레몬베이스가 풀고있는 문제에 공감하게 된 개인적인 경험 또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글로벌 IT기업 근무 당시 Young과 동료들
글로벌 IT기업 근무 당시 Young과 동료들
저는 첫 커리어부터 지금까지 독일/호주/싱가폴/대만에서 엔터프라이즈/스타트업/중견 규모의 회사를 두루 경험했습니다. 주로 디자인 리드이자 매니저 역할을 맡아, 다른 디자이너 팀원들에 대한 성과관리를 해왔는데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사실 성과관리 문제는 한국 회사뿐만 아니라 제가 경험한 다른 문화권의 회사에서도 대부분 겪고 있어요.
제가 있었던 엔터프라이즈급 회사는 연말에 한 번 형식적으로 성과평가를 했어요. 때문에 실질적인 ‘상시 성과관리’가 불가능했고요. 연말이 가까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한해동안 해왔던 업무와 성과를 부풀려 쓰는 데에만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죠. 이런 상황들을 보며 꽤 많은 회의감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스타트업이라고 더 낫지는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생존하기 바쁘다보니, 성과관리에 대한 깊은 고민과 탄탄한 정책을 갖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았어요. 보상 또한 성과에 기반하기보다는 회사의 자금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보상의 객관성/공정성 문제를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디자인 팀의 리더로서 주로 이런 노력들을 했습니다.
역량 레벨 기준 / 평가 기준 / 보상 기준 정의
회사 목표 <> 조직 목표 <> 구성원 개인 목표 간 얼라인
구성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코칭
이를 통해 제가 이끄는 팀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바가 가시적으로 보이자, 경영진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됐고요. 구성원들로부터 업무에 보다 몰입하게 됐다는, 역량이 성장한 걸 느낀다는 긍정적인 피드백 또한 받을 수 있었어요. 리더로서 큰 성취감을 느낀 경험이에요.
멘토로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멘티들로부터 받은 소중한 코멘트들
레몬베이스는 과거 제가 속한 팀에서 경험한 임팩트를 Saa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리더로서 일을 해오면서, 또 한 명의 일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제품화해서 수많은 일하는 사람들의 성장과 몰입을 돕고 싶어 지원을 하게 됐죠.
Young의 온보딩 당시 전사에 공유한 ‘Read Me Guide’ 중 일부

Q. 레몬베이스에 합류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저는 대만에서 5년째 거주중이고, 지금도 풀리모트로 근무하고 있어요. 요즘 많은 회사들이 리모트 근무제도를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레몬베이스에 지원하는 것이 망설여졌는데요. 용기를 내 지원했고, 인터뷰 기회를 얻었어요. 그 과정에서 조직이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해외 풀리모트 채용을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바라본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도 후보자 검증뿐만 아니라 제품과 팀의 상황,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공유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어요.
레몬베이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사람’이 가장 인상적이란 건 변함 없었습니다. 특히 성장에 진심인 분들만 모였다는 걸 더 확실히 느꼈죠. 온보딩 기간 동안의 인상은 아직 생생해요. 저는 스쿼드에 합류하자마자 협업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많이 공유할 수 있었어요. 과거 다른 조직들에서는 ‘혹시 내가 선을 넘는 건 아닐까, 컴플레이너로 보이진 않을까, 갓 들어와 히스토리도 모르면서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만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반면 레몬베이스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공유해달라, 더 날것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해달라, 현재 프로세스가 아예 없다 여기고 의견을 부어달라’면서 저를 먼저 찾아와 부탁하시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뭔가 벌써 도움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더 신나서 많이 공유하고 함께 프로세스를 개선해 왔어요. 스쿼드에 합류한 지 이제 반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아직도 굉장히 활발하게 문제 정의, 솔루션 검증, 디자인 핸드오프, QA 프로세스 등 끊임없이 더 나은 방식을 찾아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어요.
온보딩 시기, 협업하는 크루들로부터 받은 리뷰 발췌
속한 스쿼드 외 타 크루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최근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면서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공부 중이고요. 또 LDS(Lemonbase Design System) 길드 활동 중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외부 자료들을 참고하며 디자인 원칙과 패턴을 자연스레 배우고 있어요. 이전에는 이런 역량을 성장시키고 싶어도 혼자 계획만 하고 시작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서로 힘과 자극이 되어주는 ‘성장 파트너’ 동료들이 있어 가능한 것 같아요.
각자에게 주어진 일감을 쳐내기도 바쁜 상황에서, 시간과 여력을 내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학습을 따로 하는 게 사실 힘든 일이잖아요. 저도 가끔 벅차다 느낄 때가 있고요. 하지만 심리적 안전감을 바탕으로 어떤 의견이든 공유하면서 빠르게 실행으로 이어가고, 진심으로 함께 성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동인이라고 생각해요.

Q. 개인적인 꿈이 있으신가요? 레몬베이스가 그 꿈을 달성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일생동안 수면시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일하는 시간이잖아요. 이 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가치있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느끼는 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미래입니다. 그래서 레몬베이스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건, 제가 그리는 미래를 실현해 가는 일이에요.
지금 속한 스쿼드에서는 구성원들의 ‘목표 수립’ 경험을 돕기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회사와 조직 목표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어떤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해야 할지, 어떤 지표와 과제를 설정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제품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레몬베이스 내 목표 제품. 회사-팀-개인의 목표를 얼라인하고, 진척 상황을 체크하며 공유합니다.
좀 더 큰 차원으로는 매년, 혹은 매분기마다 구성원들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단순히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것 자체는 개인의 성장과 직결되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제품 내에서 각 구성원의 성장 포인트와 액션 아이템 도출을 위한 인사이트까지 제공해준다면 어떨까를 상상해 보고 있어요. 이런 인사이트는 팀 리더가 구성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코칭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요.
회사에서 일을 하는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성장과 성과가, 자연스레 조직과 회사의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과 열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저와 레몬베이스의 미래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