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 Engineering Team이 일하는 방식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추가영(Content Manager)이 묻고, 이진만(Software Engineer)이 답변했습니다.
- 도전적인 업무를 선뜻 맡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은 어디서 오는지
-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 자신뿐 아니라 팀 전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엔지니어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레몬베이스의 리뷰 제품을 집중적으로 만드는 스쿼드에 소속돼 있는 엔지니어, 이진만입니다. 레몬베이스에선 제이미(Jamie)라고 부릅니다. '리뷰 스쿼드'는 레몬베이스의 리뷰 제품을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 잘 쓸 수 있을지, 더 많은 고객들이 제품에 만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짧은 주기로 제품을 개선해나가고, 이 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iteration)하는 목적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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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몬베이스에서 엔지니어로서 어떤 일을 하나요? 제이미가 최근 일주일 동안 시간을 가장 많이 쓴 일을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지난 6월 목표 제품 출시와 함께 유료화 후 스쿼드가 구성되면서 팀을 새롭게 빌딩(구축)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엔지니어지만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회고를 진행하는 등의 일에 시간을 많이 썼네요. 내부적으로 팀 빌딩을 하는 동안에도 고객들은 제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요청에 대응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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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쿼드가 아닌 프론트엔드/벡엔드 챕터(기능 조직)에서도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다중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거나 보다 나은 인프라 모니터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통상적으로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거나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대응 등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 업무'에 일주일 중 60% 정도의 시간을, 기획/플래닝을 포함한 설계에 30%, 엔지니어링 팀이나 리뷰 스쿼드가 아닌, 다른 팀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파악해 각각의 영역에서 축적된 지식을 소화하는 등 레몬베이스가 하나의 팀으로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활동에 10% 정도의 시간을 씁니다.
다른 팀에서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갖는 데는 개인적인 호기심도 작용합니다. 모든 업무에 똑같은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고, HR 분야의 지식(domain knowledge), Customer Success, 데이터, 콘텐츠 등과 관련된 업무 내용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그리고 업무의 과정이나 결과에서 제가 느낀 점이나 의견을 내면 업무 자체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도 있고요. 퇴근길에 30분 혹은 휴식을 취할 때 슬랙에서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보면서 다른 팀의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등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Q. 레몬베이스 엔지니어링 팀 고유의 일하는 방식 혹은 문화 측면에서 제이미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두 가지는 꼭 강조하고 싶네요. 첫 번째는 오류가 발생하거나 장애가 났을 때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who)를 찾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what)을 해야 할지에 집중하는 것이 팀의 문화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누구든 문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 같이 자기 일인 마냥 도와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로서 도전적인 업무를 맡는 데도 주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이런 문화를 바탕으로 꼭 오류에 대응하는 상황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의견과 조언,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고 또 요청을 받으면 도움을 주려고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알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는 문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는 문화'를 바탕으로 제이미가 맡았던 혹은 앞으로 기꺼이 맡고 싶은 '도전적인 업무'엔 어떤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