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 Product Team이 하는 일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김안나(Head of People Science)가 묻고, 김태성(Product Owner)이 답변했습니다.
"레몬베이스가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지"
"3개월차 Product Owner는 과연 무슨 일을 하는지"
"메릴린치에서 일했던 애널리스트가 무슨 사연으로 레몬베이스에 왔는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레몬베이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일하고 있는 김태성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데이빗이라고 부르고요. 2020년 11월 중순에 입사해서 아직은 온보딩 기간입니다. 현재 목표 관리 제품과 유료화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Q: 레몬베이스의 PO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최근 일주일, 시간을 많이 써서 하고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설명을 부탁합니다.
크게 2가지예요. 첫 번째는 고객의 문제를 제품에 잘 담아내기 위한 일들입니다. 우리가 제품을 만든다는 건 고객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1~2주일 간은 '목표 관리'라는 영역에서 고객이 어떤 문제를 느끼고 있는지 직접 묻고, 다양한 문제를 수집했어요. 그리고 고객의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최대한 깊이 생각을 내려서, 고객이 느끼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본질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집중하고 있어요. 문제의 본질을 찾아야 고객이 레몬베이스 제품 덕분에 제대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본질에 가까워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고객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어떻게 목표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묻고요, 문제 상황을 확인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를 좀 더 깊이 여쭤봅니다. 예컨대 '우리는 노션으로 성과관리를 하고 있는데 불편해요.' 혹은 '스프레드 시트에 일일이 시트를 만들어서 관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와 같이 문제점들이 나오면, 고객이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혹은 '왜 불편한지'에 대해 5 Why를 해보는 것을 반복하는 일이예요. 묻고 정리하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또 묻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진짜 문제의 원인'에 가까워질 수 있겠죠.
두 번째는 팀 안에서 좋은 연결고리가 되기 위한 일들인데요. 제품은 혼자 만들 수 없기에, 디자이너, 엔지니어, 비즈니스 팀, People Science 팀이 모두 함께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 작업들을 잘 해두어야 해요. 쉽게 말하면 레몬베이스의 크루 모두가 어떤 일을 왜 하는지 잘 알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정리하여 공유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언제든 그 글만 읽으면 제품의 목적과 만드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를 그때그때 해두는 것이 핵심이예요.
예컨대 이 기능은 제품에 왜 있어야 하는지, 이 기능은 왜 지금이 아닌 나중에 개발해도 좋은지 등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크루들이 궁금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인데... 제품에 대한 명료한 생각이 팀 모두에게 설득이 되어야 함께 잘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페이지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 제품을 만드는 메이커 모두가 각자 지향하는 각각의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가지 않도록, 프로젝트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들을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리하여 공유하는 것이 연결고리로서 PO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팀에서는 보통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요. 직접 만나서 시각적인 자료를 보여주며 전달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면 당연히 그렇게도 합니다. 다만 글로 정리되어 있을 때, 모두가 각자가 원하는 시점에 비동기적으로도 생각을 싱크(sync)하기 좋기 때문에 글로 정리해요.